입력 2020.10.07 09:05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접종 중단 사태가 발생해 논란이 있는 가운데 백신 위탁 의료기관 보관 과정에서도 관리가 미흡한 곳이 약 2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효기간이 만료된 백신을 보관한 사례, 백신 보관 온도를 지키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하반기 예방접종 업무 위탁기관 점검 결과 보고'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총 1만1204곳의 위탁 의료기관 중 1만147곳을 방문 점검한 결과 2317곳(21%)에서 미흡한 사항을 확인했다.
이 중 백신 보관 온도를 지키지 않은 사실이 적발된 곳이 258곳이었고, 백신 전용 냉장고를 가지고 있지 않은 곳도 206곳으로 조사됐다.
백신 전용 냉장고에 성에가 끼는 등 청결 유지가 미흡하다고 지적받은 곳도 603곳 있었다.
또 백신 유효기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보관한 곳도 57곳이나 됐다.
위탁 계약된 백신과 실제 접종에 쓰인 백신 정보가 불일치하는 관리 부실이 확인된 곳도 150개소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예방접종 관련 안내, 기록보존 관련 사항 등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돼 백신 관리 전반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현영 의원은 "백신이 제 효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제조·운송 과정에서부터 접종 기관에서의 관리보관, 접종 후 이상 반응까지 관찰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October 07, 2020 at 07:0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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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기간 만료 백신 보관... 백신 위탁기관 21% 관리 미흡"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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