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僞作)으로 간주돼 미술관 창고에 수십 년 동안 보관되었던 17세기 화가 렘브란트의 작품이 진품일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CNN 등 외신들이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애슈몰린 박물관은 ‘초기 램브란트’ 전시회를 올해 11월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염을 한 남자의 머리(Head of a Bearded Man)’라는 작품도 있다.
이 작품은 1951년 이 박물관으로 오게 됐다. 하지만 1982년 램브란트에 정통한 기관인 ‘렘브란트 리서치 프로젝트’로부터 위작 판정을 받았다. 이후 40년 가까이 이 작품은 박물관의 지하창고에 보관돼 있었다.
이번 작품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안 반 캠프 등 일부 전문가들이 연륜 연대학자인 피터 클라인 교수에게 재조사를 의뢰하면서다. 클라인 교수는 작품을 감싸고 있는 틀을 구성하는 나무가 렘브란트이 타 작품의 틀에 쓰인 나무와 같은 나무에서 온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 나무들은 또 렘브란트의 어릴 적 친구인 작가 얀 리벤스의 작품의 틀에 쓰인 나무와도 같았다.
이에 따라 수염을 한 남자의 머리 작품 역시 이 두 작품과 같은 연대인 1624~34년 사이에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박물관 측은 수염을 한 남자의 머리 작품을 다음달 초기 렘프란트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한편, 진짜 렘브란트가 그렸는지를 추가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September 02, 2020 at 11:0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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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인줄 알고 창고에 수십년 보관 렘브란트 그림, 진품 가능성 제기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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