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가수 박경이 학폭 의혹을 인정했다.
박경은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과거 자신이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으며, 본인 때문에 상처 받고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경은 트위터에 "또래 친구들보다 작고 왜소했던 나는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고 주목받기 좋아해 소위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다"면서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철없던 사춘기를 후회하고 있다며 "내게 상처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경은 본인 때문에 피해를 본 이들에게 직접 혹은 회사를 통해 연락을 달라며 "직접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또 "이번 일로 내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다 가식이고 연기였네라고 생각할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으나,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글을 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자신을 '블락비의 박경 학폭 피해자'로 소개한 A씨는 인스타그램에 박경이 과거 '일진'이었다며 "그 시절의 박경을 아는 사람으로서 지금 박경이 이미지 세탁을 하고 나와 방송에서 신사처럼 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너무 어이가 없다"라고 밝혔다.
A씨는 박경이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과 함께 학교 후문에서 약한 친구들의 돈과 소지품을 뺏었고, 술·담배를 했으며, 주변 여중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경은 장애가 있는 친구, 동급생 아닌 후배, 체구가 작거나 제일 약해 보이는 친구들만 골라서 때렸다"며 "또한 박경이 피해자 존재를 2~3년 전에도 알고 있었고 찾아서 입막음하려고 했던 적이 있다"라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박경은 2011년 블락비 싱글 앨범 '두 유 워너 비?'(Do U Wanna B?)로 데뷔했다. 현재 가수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 박경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경입니다.
저의 학창 시절에 관한 글이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시에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공부하는 것밖에 모르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왜인지 그 나이대의 친구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놀림과 무시의 대상이었습니다.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한 저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중학교에 진학을 하게 됐습니다.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고
주목을 받는 것도 좋아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했습니다.
그들과 같이 있으면 아무도 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쁘게 살고 있었지만
저에게 상처 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제게 상처 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저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접하시고
제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
다 가식이고 연기였네, 라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제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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