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12, 2020

[헬스TALK] 때이른 무더위에 식중독 주의... 가열식품 섭취해야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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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13 08:00

"반숙 계란후라이, 오래된 배달음식도 조심하세요!"

날씨가 섭씨 영상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작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식중독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여름철(6~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에 급격히 기온이 급격히 높아짐에 따라 식품 관리 부주의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한 배달음식 섭취가 늘고 있는데, 이마저도 더운 날씨에 의해 배달하는 도중에도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날음식과 조리된 식품은 각각 다른 용기에 넣어 서로 섞이지 않도록 보관하고 피서지나 야외활동 시에서는 식재료를 운반, 보관할 때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0~10도의 적정온도를 유지해야한다"며 "식품 보관 습관을 점검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 23일 서울시청 구내식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0~2019년) 국내에서 6만7270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는데,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 중 세균성 식중독 상위 6개가 전체 건수의 33%(1011건), 환자 수의 60%(4만136명)를 차지하고 있다.

식중독 원인균으로는 세균성 18종, 바이러스성 7종, 원충 5종 등이 있다. 이 중 병원성대장균은 가장 많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원인균이었다. 전체 건수의 12%(381건), 환자 수의 29%(1만9196명) 원인이 병원성대장균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 몸에 들어오면 최대 8일까지 잠복기를 거친 후 설사, 복통을 유발한다. 병원성대장균이 발생하는 최적 온도는 35~40도이며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층을 감염시킬 수 있다.

지난 10년간 식중독 환자 발생 현황./식약처
식중독은 세균, 기생충, 독소 등의 유해 물질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경우 걸린다. 햄버거 안에 들어간 쇠고기, 시금치나 새싹채소 등 생채소, 유제품, 보균자에 의해 조리된 도시락이나 샌드위치 등에 식중독 균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산소가 있거나 없거나 모두 식중독균이 성장 가능하기 때문에 밀폐된 용기에 보관되었더라도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식중독의 가장 흔한 증상은 구토·설사·복통이며, 이 밖에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어지러움, 부정맥, 심하면 호흡곤란, 마비와 같은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 균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구토를 심하게 한다면 포도알균 식중독, 구토형 세레우스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일 가능성이 있고, 열이 많이 난다면 살모넬라 위장관염, 세균성 이질 등의 가능성도 있다. 드물지만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체 중 ‘버섯 독소’는 환각증세를 일으킬 수 있고, 복어에 있는 ‘테트로톡신(tetrodotoxin)’은 운동신경장애를, ‘보툴리눔(Botulinum)’은 복시(사물이 겹쳐 보이는 것), 운동 장애, 대화 곤란, 눈꺼풀 처짐 등의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식중독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완전히 가열된 식품만 섭취하도록 한다. 무더운 여름에는 최소 75도 이상으로 가열한 식품 위주로 섭취하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는 게 좋다. 조리한 식품은 실온에 두지 말고, 한 번 조리된 식품은 완전히 재가열한 후 섭취한다.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고, 조리기구는 열탕 소독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육류와 어패류를 썬 칼과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한다.

만약 특정 음식을 먹은 후 구역질이나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이 나타나면 식중독을 의심하고 즉각 올바른 대처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탈수를 막기 위해 생수나 보리차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알코올, 카페인, 설탕 함유 음료는 피해야 한다. 당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이온 음료를 그냥 먹는 경우 설사를 악화 시킬 수도 있으므로 물 1L에 설탕 4숟가락, 소금 1숟가락을 타서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익혀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굴이나 조개 등의 어패류는 완전히 익힌 후 먹도록 해야하며 계란후라이 반숙 등을 먹는 습관도 주의하도록 한다. 채소, 과일 등 생식으로 먹는 음식이라면 깨끗한 물로 여러번 씻어서 먹어야 한다. 칼과 도마 등 음식재료에 직접 닿는 조리도구는 용도별로 나누어 사용한 뒤 자주 살균해 2차 오염을 막아야 하며, 행주와 수세미는 1주일에 2~3번은 고온 살균하는 것이 좋다.

손도 자주 씻도록 한다. 특히 손에 상처가 있는 경우 황색포도상구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식중독이 의심돼 설사를 할 경우, 스스로 진단해 지사제(설사약)를 먹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면 장내의 식중독균 및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게 돼 질병 이환 기간(병에 걸려있는 기간)이 더 길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음식 냄새가 시큼하거나 상했다고 생각되면 먹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무더운 여름 외부에서 시키는 배달음식을 조심해야한다. 김우주 고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고온다습한 경우에 균이 오염되면 순식간에 수백만 마리로 몇 시간 만에 증식이 되기 때문에 배달 음식이 상하는 경우 식중독에 걸려 병원에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배달음식은 운송 도중에 상해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기에 냄새나 맛으로 이상하면 먹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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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3, 2020 at 06: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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